아름지

아~~ 징그러워...

헤누기 2008. 1. 8. 17:32

쉰 다섯이라...

벌써 오십다섯인가?

쉰 다섯이나  되었군...

그러고 보니... 오래도 살았네?

 

겨우 한 살 더 보탰을 뿐인데

갑자기 늙어 버렸다는 회한에

먼지 잔뜩 쌓인 앨범을 펼쳐 보았다

 

사진에 붙어있는 잊고 지냈던 그날들이

추억을 들추어 내어

웃음을 내고

눈시울이 달아오르게 하고 

 

쉰 다섯의 나이를

실감나게 해 준 엊그저깨

손녀를 가슴에 안았다

 

오십다섯

겨우 머리만 쬐끔 빠졌을 뿐인데

아들 녀석이

할아버지라는 선물을 안겨 주었구려

 

할아버지,

분명 징그러운 단어이긴 하지만

                                                                     손녀 만큼은 얼마 귀여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