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향기로운 봄날처럼

헤누기 2009. 3. 24. 22:29

 

봄의 월츠

  

 - 홍매화_

 

올 봄은 휴일을 기다렸 다가는
봄꽃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 같다
작년 이맘때라 해서 찾았는데
벌써 꽃이 지려고한다
일주일 사이에
봄이 무럭익었다 

 

 - 창원비음산 진례산성동문-

 

봄문이 활짝열린 진례산성 동문으로
새소리며
꽃향기 넘나들고
용추계곡 마지막 언땅이 녹고


 

 _ 현호색-

 

꽃향기 내품는 산모란아래
현호색은 향기에 취해있다

 

 - 개별꽃_

 
나른한 햇살에  졸고있는

생강나무의 흐린 눈빛을
개별꽃이 목을 빼고 바라 보고있다

 

 

이름 몰라도 낮설지 않는
또롱또롱한 예쁜미소

 

 _꿩의바람꽃_

 

숲속에 하얀 발자국 가득 채우는
꿩의바람꽃

 

 

 _진달래-

 

진달래 우듬지에 봉긋봉긋 솓은
꽃망울은
진홍빛 실안개가 둥둥 떠다닌다

 

 - 엘리제_

 

따뜻한 가랑잎위에 앉은 엘리제는

거리의 악사처럼  봄의 노래 부르는데

 

 -산목련_

 

 피고지는 꽃을 제대로 볼려면
매일을 올라도 모자랄 시간
첫돌 지난  손주녀석
변하는 얼굴 같은 봄날이다

 

 

 

허위허위 오른
비음산 정상 누각에서 땀을 식히며
향그로운 웃음이 벙그러진다

 

 -벚꽃-

 

 지난주
벚꽃망울 올려 놓고
군항제 이야기 했는데
이번 주말에는
벚꽃눈이
오소소 휘날려
봄날을 하얗게 물들일 것 같다

 

3월22일 비음산에서  THE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