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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거제망산 산행후기-1부

헤누기 2009. 12. 14. 13:52

거제망산 산행후기 1부


이왕 산행길이라면 더 좋은 곳으로 함께 가고싶었다
너무 멀었어 였을까
연휴가 겹쳐서일까
관심들이 줄어서 그랬을까
이왕 가는거 많은 벗들과 함께 가고싶었는데


우리들만의 잔치로 비쳐 질까봐 쑥쓰럽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보다  오히려 두렵다

왜냐하면 외면할까봐. 산행에 무관심해 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음 산행의 동기 부여를 위해 오늘은 산행후기를 더 많이 써보았다

그래서 1.2부로 나누었다. 

 

일요일 아침을 연 하늘은 구름으로 잔뜩 끼어있는
날씨에 비해 마산역앞은 관광버스와 등산객들로 북적거렸다
그많은 사람들 틈에 모인
박종백.조창래.조경래.김출이.이동은. 조국제부부.김외수.손갑임.조현욱

조경래의 승합차 뒷유리에 "어른들이 타고있어요"란 스티커를
써 붙히고 거제 바다를 건너고 정확히 두 시간만에
산행들머리 거제 남부주유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바로 몇미터 아래로 명사해수욕장의 바다는  청정 해역으로 푸르고
해변가 들판에는 마늘밭으로 푸르고
올려 보는 망산의 능선은 초록빛으로 푸르다
육십앞둔 우리들은 마음 하나로 청춘으로 푸르름을 닮았다.

 

오늘 산행코스
각지미 - 여차등- 내봉산 -전망대 - 해미장골 - 망산 - 칼바위 - 명사해수욕장
이름도 생소하고 웃기는 지명들처럼  높지도 않는 산이라고 아마 콧방귀 뀌고 올랐을 것이다

 

온통 수풀로 우거진 등산로는 오늘따라 햇빛도 없는데
마치 석빙고에 들어 온듯 시원하기 그지 없었다.
박종백 배낭에서  울려 퍼지는 워낭소리가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귓가에 닿을 것 같은 파도소리를 그리며 올라 온 각지미 정상
조용하던 산속에는 발아래 펼쳐지는 바닷가 경관에
첫탄성이 울려 퍼졌다

첫 봉우리부터 다도해의 묘미에 빠져 모두들 피로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왕회장(창래)이 몸이~ 하면서 뒷쳐지기 시작한다.

여차등  쉼터에서 배낭을 풀고 간단한 요기와 휴식을 취하고 두번째 봉우리를 향한
오르막길, 서서히 발걸음이 더뎌지기 시작한다.

 

여차등 가파른 바윗길을 타고 올랐다.
바위산 꼭데기 너머로 바라보는 해금강과 외도가 아스라게 나마
희미한 수평선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데 왕회장이 몸이 영 않좋다며 되돌아 가려한다. 그러나 어쩌랴 내려가는 길이나
정상까지 가는 길이 그기서 그긴데...
ㅎㅎㅎ 아마 혼자서 혼쭐났을 겁니다

 

각설하고 내봉산으로 향한 또 내리막길을 거쳐 오르막길을 힘겹게 오른 내봉산
드디어 한려해상의 아름다움을 진짜로 느끼는 순간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대병도. 소병도  구름발치에 매물도가 눈에 들어 오고
불어 오는 바닷바람이 땀을 식혀 주니 조금 으스스함을 느낄정도 였다

저절로 터져 나오는 감탄사를 뒤로한 채
다소 경사가 완만한 능선을 따라 해미장골에 접어들었다


마치 분재처럼 잘 다듬어진 거대한 해송의 그늘아래
넓은 바위위에 옹기종기 다들 모였다
사실 이때 부터 잠시 해살이 비추었다
모두가 지쳤는지 한참을 쉬며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잔다
그러나 아직도 고개를 하나 반을 넘어야 하는데
배 부르면 못간다는 변, 먹고 배가 던던해야 된다는 변
어쩌랴 정상에서의 그 기분을 위해 모두 출발

 

그런데 이 친구들 바다경관에 푹 빠져 산세의 아름다운 절경
해미장골 바위 조각공원을 제대로 구경 못했을 것이다
혼자 뒷처져 아릌다운 장면을 카메라로 담아 올렸는데
정말 자연이 빗어낸 조각작품이었다

그렇게 시이소처럼 네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목적지 망산에 도착했다


2부에 계속

 

 

(2부에는 망산을 아름다운 글로써 표현해 보았습니다)
 

출처 : KB19
글쓴이 : 조현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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