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산행후기-록색병원에서 함께한 그린데이(GreenDay)9월6일
록색병원에서 함께한 그린데이(GreenDay)9월6일
늘 그랬듯이 집결지 모임부터 부산스러웠다
문자로 보낸 출발지와 카페에 올려 놓았던 출발지가 달라
경래와 나는 두곳으로 나뉘어 기다렸고
출발시간이 너무 빨랐다며 허겁지겁 달려 오던 친구
전 날 백담사에서 곧장 마산역으로 달려 온 경모와출규
산복도로, 차들이 질주하며 뿜어대는 매연을 마시고 기다렸던 맹선이
국제와 점생은 마산우체국 앞에서 수십분을 쪼구려 앉아 기다렸고
마지막으로 창래와 광임이는 진동 버스터미날에서
모두 합류를하여 꽉찬 승합차 1명 정원초과 왕회장 무릎팍에는 광임이가...
열기 가득한 차안에서 시원한 아이스께키로 더위를 식히며
벼들이 누렇게 익어 가는 고성벌판을 가로질렀다
33번국도를 따라 10분을 달려 우실마을에서 좌회전을 받으니
갈모봉기슭 편백나무숲이 한눈에 들어 왔다
진입로 공사중이어서 조금 우회하여 산림욕장에 들어섰다
입산전 입산 신고식을 치루기 위해 캔맥과 과일을 펼쳐놓고
일동은 오늘의 산행을 위한 고사로 기원했다
숲속에 들어 갔을 때 광임이 친구가 편백가지를 맡아 보더니
강렬한 송진냄새가 난다고 했다. 그것이 바로 피톤치드향이다
풀을 베고 나면 독특한 냄새가 더욱 강해지고, 숲 속에서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풀이 밟힐때 냄새가 더 강하게 나는 그 향기가 피톤치드향이다
그 이유는 상처받은 식물들이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피톤치드를 강하게 내뿜기 때문이란다.
편백나무는 예로부터 일본 황실에서 탈모예방과 피부미용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어 온 고급수종으로 타 수종에 비해 피톤치드 발생 양과 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편백나무는 국내산이 가장 많은 피톤치드를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9월에 그 향이 절정으로 치닿는다고 한다
갈모봉 산림욕장은 사방팔방으로 편백나무 숲이다
간혹 편백나무와 같은 효능을 지닌 삼나무 소나무 활엽수들이 눈에 띄고
이곳은 자연발생의 편백숲이 아니라 아주 계획적으로 조성된 숲이다
눈을 아무곳으로 돌려도 직선을 이루고 있어 마치 군이들이 도열해 있는듯 했다
중간중간에 속아내기를 위해 편백나무들이 베어져 쓰러져 있었는데
오래된 것은 누렇게 낙엽처럼 누워있었다
그 와중에 이넘은 잘려진 편백가지를 주어모아 배낭에 담았다
숲길의 붉거스럼헌 황토 산책길을 밟으며 나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올랐다
호젓한 곳마다 벤치며 운동시설 평상을 설치하여 맘껏 쉬도록 잘 배려 두었고
그런 시설물들을 숲을 오르면서 마음껏 누리며 만끽하는 동안에
경원 경모 출규 세친구는 갈모봉 정상으로 산꾼의 기질을 발휘했고
결국 셋친구들이 빠진 채 점심을 먹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산림욕겸 편백숲에서 오래 머물고 싶었으나
눈앞에 보이던 문수암과 보현사의 유혹에 못이겨 그곳으로 달려 갔지요
문수암에서는 나쁜사람 눈에는 안 보인다는 바위틈새 불상을 찾아보았는데
다행히 우리친구들 모두 그 불상을 찾았으니 마음착한 내 벗들
각설하고
편백나무 산림욕은 건강에 너무 좋으니 산행보다는 산림욕에 중점을 두어
가족과 함께 다녀 오기를 다시 한 번 더 권하고 싶다
자연 물질인 피톤치드가 발휘하는 획기적인 효능은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있다.
신종플루가 국내서도 공포감을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편백나무 피톤치드의 살(殺) 바이러스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에서
예방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신종플루도 예방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다
산림욕이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등산 좋아하는 사람은 한주라도 걸러면 몸이 쑤실만큼 산을 오르는 매력이다
산에 댕겨오고나면 피로가 풀리고 기분마저 좋아지는 이유는
바로 피톤치드향을 듬뿍 마시고 왔다는 증거다
그런데 피톤치드향 보다 더 좋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늘 함께하기 바라면서
다음 산행은 1박2일 욕지도로 임시로 의견을 모았데는 다시또 함께하길 바랍니다
9월산행 문자를 보낸 산행대장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못했지만
임무 수행을 완벽히 해 준 박종백
9월산행을 주도한 조국제와 어려운 시간 내어 참석한 왕회장님을 비롯하여 함께한 친구들
변함없는 베스트 드라이버 조경래
우리의 영원한 동반자 KB19
이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