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커져가는 6월
이름 몰라도
피어있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
아름답다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일을 할 때 이렇게 쉼도 있어야 겠지요
사랑은
아가페,플라토닉러브를 우리는 아름답다 하지요
에로스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사랑의 목적이 아닐까요
저출산 시대 어린아이들의 재잘거림을 많이 듣고싶습니다
피카소의 그림처럼 물감을 묻혀 놓은 듯
남다른 발상으로 내 눈길을 한껏 받은 꽃이랍니다
청조하고 우아한 자태
蘭草의 아름다움이죠
서양보리수
입안에 한 웅큼 털어 넣었더니
시큼텁텁...단맛이 바치는것 3味와 햇살에 비치는 것이 루비 같습니다
산부추
옛날 궁전의 여인네들이 틀어올린 머리 머리 같습니다
노오란 풍차가 돌아 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름 몰라도 나만의 기쁨이 미소처럼 피어 있는 꽃이랍니다
황금달맞이꽃
옛날 시각장애 가수 이용복의 달맞이꽃 노래가
저절로 흘러 나옵디다
앞서간 사람이나,뒤따라 오는 사람들
발길이 저절로 멈추어 지겠지요
지방축제 때면 늘 볼 수 있는 각설이패들의 향연을 보는듯 했습니다
6월의 국가대표꽃 백합
월드컵 거리 응원이라도 한번쯤 참석해 보고싶습니다
겨울산을 다니다 보면 쥐나 새들의 둥지 같지 않습니까
갖고 싶다면 지켜 주어야 되지 않겠습니다
사랑할 때에는 내 눈에만 이렇게 하얗게 보일까요
꽃들의 영혼, 신비할 정도로 아름다움
그냥 지나친다면 사람이 아닐겁니다
눈길 멈추지 않으면 사람이 아닐 것입다.
이 아름다움 앞에서
내가 무슨 말 필요하오리까
내 마음과 바꾸고싶습니다
착각에 빠집니다
내가 꽃인냥......
비행기가 지나갑디다
내 입맞춤도 흔적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
또 누군가 이 앞에서 입맞추겠지요
갈수록 커지는 꽃
갈수록 아름다워 지는 꽃
6월은 이렇게
나를 꽃앞에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