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지

시월의 끝날에

헤누기 2010. 5. 9. 13:55

 

 

 

 

 

 

 

 

비음산까지 물들어 온


수채화같은 계절

 

 

 

가로수 터널에서

 

올려 보는 벚나무 가지에

 

여린 바람에 낙하하는

 

시월의 끝날이란다.

 

 

 

詩와도 같은 이 계절

 

묵묵히 낙엽을 보내는

 

나무처럼 시월의 끝날이란다.

 

 

 

내마음, 설악산 보다


먼저 물들었던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바라보는


시월의 끝날이란다.

 

 

 

바람에 묻어 단풍이 

 

춤추던 날

 
먼 이국땅에서

 

세헤라자데의 선율로

 

다가왔던

 

김연아의 아름다운 미소

 

 

시월의 끝날을

 

가을의요정

 

연아는

 

올 가을의 끝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2008.10.31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 컴케스트아레나에서 열린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