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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등잔밑이 어두웠던 진해 장복산

헤누기 2011. 8. 1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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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비가 개이는 듯 했으나 여전히 하늘은 비구름을 잔득 몰고 우리의 발걸움을

졸졸 따라다니며 언제든지 심술울 부릴 기회만 엿보고있다.

 

편백나무는 그 길쭉한 키만큼 빗물을 머금고 햇살을 기다리고 섰고

불어난 물처럼 부풀어 터진 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어 놓고

알탕을 유혹하고있다

불어난 물처럼 부풀어 터진 등산로에 밤새 내린 비로

나무잎, 풀잎에 잔뜩 묻어있는 빗방울을 바지 가랑이로 털어내며

희뿌연 정상을 향해 발길을 향해 보지만

미끄럼틀 보다 더 미끄러운 등산로

미끈미끈 거릴 때마다 움찔움찔 후덜후덜 떨고있는 다리

가픈 숨소리는 높은 습도만큼 차오르고

수건에 물적셔 땀을 닦고, 더위를 식히고

편백숲속 사이로 빼꼼히 내다보는 햇살

그리고 간간히 불어는 바람은 얄미울 지경이다.

 

온갖 어려움 견뎌내고 정상에 올랐건만 콱~막혀버린 진해바다

갑갑한 가슴을 뻥 뚫어 준 것은 역시 친구들의 웃음소리다

웃음소리와 바람소리,계곡을 흘러 내리는 물소리는

카메라에 담지 못했으나 벗들의 미소와 정겨운 모습은

모두에게 보여 줄 수 있어 더 없는 하루였다

 

 

 

 

 

 

 

 

 

 

 

 

장복산 삼밀사

 

 

직체심정(直體心正) - 몸은 곧추세우고 바르게 살자 ...

해석을 하자면 대충 그런 뜻인것 같습니다

 

 

 

출처 : 군북초등학교총동창회
글쓴이 : 조현욱(43회)운영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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