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입술연지 물봉선

헤누기 2011. 12. 8. 21:56

 

입술 물봉선

2011.09.06 창원 숲속나들이길(비음산구간에서)

 

가을이 오는 길에(부제- 입술 물봉선)

 

 

계절 넘어가는 비음산 기슭

여름의 마지막 자리

물봉선이 피었습니다.

 

쪽빛 거울을

올려 보며

입술에

가을색 입히고

물봉선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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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붉은 색의 물봉선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종 꽃입니다

식물도감을 뒤져 보니 노란색과 붉은 색만 나와 있었는데

식물도감이나 인터넷에서도 보이지 않은

하얀 불봉선을 비음산 숲속나들이 길에서 운좋게 만났습니다.

 

집에 돌아와 식물도감에도 없는 이 꽃에다

'입술 물봉선'이라 이름을 붙혀 보았습니다.

 

비음산 기슭

그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추석을 앞세우고 가을이 다가옵니다.

소슬한 바람이 초저녁에 왔다가

아침이 되어야 슬그머니 비켜 섭니다.

건강 잘 챙기시어 가을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입술 물봉선

 

 

 

 

 

토종 물봉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