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발걸음

낙동강 본포나루에서

헤누기 2012. 7. 23. 23:38

저 왜가리 날개 접어

숨 돌리는 오후

그늘진 본포대교 아래로 은빛여울 반짝인다.

 

잉어들 물놀이 중

비린내 나풀나풀 피어오르는

물안개 사이로 나룻배 띄워본다.

 

처녀뱃사공

낙동강을 노를 졌던

물길 따라 아련한 뱃길에는

자전거길이 물살을 가른다.

 

한숨 돌릴 시간도 없이

갈 길 바쁜 나그네

잠시 멈춰서 추억할 뿐

사람이 시키는 대로 흐르고 있는

너는 말없지만

너를 데려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것만이

고작 내가해야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