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내 마음의 보석상자

헤누기 2014. 2. 26. 14:09

2세대가 나란히 봄마중하는 산수유

 

 

한껏 부풀러 올려놓은 꽃망울

꽃샘바람 견뎌낼 수 있을 만큼 산수유는 노랗게 달구어졌다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노란 색감이 너무좋다. 
꽃철을 아우르는 3月로 접어들면

색깔도 다양하게 운치를 돋구어 줄 것이다

 

 

엄마의 젖꼭지를 향해

오르르 모여드는 노란병아리 봄길

 

 

황수정처럼 돋보이는 오후

산수유나무에 머무는 햇살이 길어져 봄길을 아름답게 열고 있다

 

 

봉긋한 가지끝

한 걸음 한 걸음 설레이게 하는

황수정 꽃대궐

 

 

올망졸망 하다고 할까  바글바글하다고 해야할지

작고 귀여운 꽃송이만으로도 예쁜데
오밀 조밀하게 피어 있는 꽃을 보니 열려있는 보석상자 같다.

 

 

이런 느낌으로
이시간 만큼은 노랑빛깔이 주는 색감에 마음껏  취해 보자

 

 

따뜻한 햇살의 샤워를 한껏 받으며 피어난
멋진 꽃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런지

 

 

이른봄 이파리보다 먼저 피어나는  꽃들에게 유난히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춘황사우(春黃四友)산수유.개나리.생강꽃. 히어리
 간간히 피어 있을때는 몰랐던  노오란 색감이 너무 좋다

 

 

한 폭의 그림이 되고
폰을 켜고 누군가에게 카톡으로 봄소식을 전해도 좋을 만큼

 

 

카메라를 들이되는 대로 멋이 되어 주고

보석상자라도 들여다 보는냥 콩닥대는 뜨거운 가슴

 

 

 

고개숙인 남자들이 보고는 먼저 웃는다는  산수유

지난 가을 생초에서 채취해 담궈둔 술단지를 끄집어 내어 마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