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꼭두색 아카시아

헤누기 2014. 5. 15. 23:30

 

 

 

오월을

 

여는 꽃

 

 

 

 

 

 

꼭두색 아카시아

 


〔꼭두색은 붉다. 빨강의 아름다운 우리의 옛말입니다〕

 

하얀 아카시아의 추억 속에서

사랑의 빛깔,

꼭두색 아카시아의

만남은 또 하나의 기쁨이었다.

 

그 환하게 내미는 미소 

없던 사랑도 생길 것 같고

무덤덤했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오월 쪽빛하늘아래

붉게 물들어

다보록하게 피어나는

꼭두색 꽃빛발이

눈부시다.

 

적어도 오 월 만큼은

햇살을 가려주는 가로수 길을

아카시아 향기 따라

걸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