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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절 성주사의 가을

헤누기 2014. 11. 14. 22:13

청정대광명(淸淨大光明) 성주사의 가을

 

남쪽의 단풍은 아직 즐길만하다

온산을 오방색으로 휘감은 불모산 아랫자락의 산사에는

가을 참배를  알리는 풍경소리가 시시때때로 울리고

오방색 가을연등으로 둘러싸인

성주사 곰절은 그야말로

대웅전의 현판처럼 청정대광명(淸淨大光明)이다

불모산 계곡을 흐르는 물을 받아 모은 수원지는 몸을 맑

곰절 큰스님의 독경은 영혼을 맑게한다.

절 입구 층층계단을 오르다 눈길 끌은

한 쌍의 돼지석상에는  소망의 손떼가 묻어나 있다.

성주사를 곰절이라고도 하는 까닭은 절을 중건할 때 곰들이

나타나 석가래등 기둥을 날랐다해서 붙혀졌다고 한다.

돼지 석상은 이 산속에 뱀이 많아 천적인 돼지를 형상화 했다는 설과

풍수지리에서는 이 산기슭에 화(火)가 더세 물의 기상을 가진

돼지상을 세웠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였을까. 작은 연못도 있고 물이 마르지 않는 계곡 그리고 수원지

불(火)의 기운으로 활활타고 있는 곰절의 가을단풍은 쉬이 끄지지 않고 있다.

살면서

무거운 마음 내려놓고 싶을 때

간절한 소망 하나 바란다면

발품 공양만으로도 깨끗하고 맑으신 크나큰 광명(청정대광명淸淨大光明)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