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에서
우리가 흔히 비구니 승이 거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수덕사는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에 있습니다.
국보 49호인 대웅전은 목조 건물로 고려 시대 1308(충렬왕 34)년에 세워졌고,
비구니승이 거처하는 견성암(見性庵)과 비구승이 사는 정혜사(定慧寺)가 있다.
세계일화(世界一花)
이 세상 모든 것이 한 송이 꽃
흙이 있어야 풀이 있고, 풀이 있어야 짐슴이 있고,
네가 있어야 내가 있고, 내가 있어야 네가 있는 법
남편이 있으야 아내가 있고, 아내가 있어야 남편이 있고
부모가 있어야 자식이 있고, 자식이 있어야 부모가 있는 법
이 세상 모든 것이 한 송이 꽃이라는
이 생각을 바로 지니면 세상은 편안 것
세상은 한 송이 꽃이 아니라고 그릇되게 생각하면
세상은 늘 시비하고 다투고 피 흘리고 빼앗고 죽이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니라
그래서 세계일화의 참 뜻을 피려면
지렁이 한 마리도 부처로 보고
참새 한 마리도 부처로 보고
심지어 저 미웠던 원수들마저도 부처로 봐야 할 것이니
그리하면 세상 모두가 편안할 것이니라
만공스님
『경내를 둘러 보고 황화정루를 내려오는 계단길에 있는
만공스님의 세계일화(世界一花)시비(詩碑)에서 옮겨 적었음 』
수덕사의 창건설화가 담긴 덤불로 쌓여 있는 관음바위와 관음보살상
설화에는 덕숭낭자와 한 도령의 사랑이 전해 지는데 덕숭낭자는 이곳에
성전을 지어 줄 것을 바랬고 성전이 완공되자 도령은 혼인을 요청했으나
그래도 완강히 거절하자 강제로 덕숭낭자를 안으려고 하는데
성전이 와르르 무느져 허물어 지면서 쪼개진 바위로 남았는데
그 바위 위에 낭자의 버선만 남았다 하여 버선바위라고도 합니다
일주문
금강문
대웅전까지 가는 길에는 선문,일주문,금강문,사천왕문,황화정루 이렇게
다섯 관문을 지나야 대웅전에 들어 설 수 있습니다
황화정루
대웅전
관음바위에서 바라 본 대웅전
금강보탑
3층석탑
7층석탑
정현당(일종의 접견실 같아 보였습니다
명부전에는 하얀등이 걸려 있습니다
승가대학
여승들만 거처하는 줄 알았는데 비구승도 계십니다
실제로 비구니승이 거처하는 견성암(見性庵)과 비구승이 사는 정혜사(定慧寺)가 따로 덕숭산에 있습니다.
원로가수 송춘희씨가 부른 수덕사의 여승 가사에 나오는 그 쇠북이 맞는지
오월을 이렇게도 붉게 물들이는 것이 부처님인가 봅니다
황화정루
황화정루 아레서 사천왕문을 바라 봅니다
백련당의 거북
이렇게 여러 모양을 달리하여 뭄간문간 사이로 배치되어 있고요
원당스님의 부도함이라 합니다
해탈교에 있는 등을 마주 기대고 있는 석불입니다
세계일화의 참 뜻을 피려면
지렁이 한 마리도 부처로 보고
참새 한 마리도 부처로 보고
심지어 저 미웠던 원수들마저도 부처로 봐야 할 것이니
그리하면 세상 모두가 편안할 것이니라
만공스님의 싯기가 뇌에 남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으면서 "평화로운 마음 향기로운 세상"으로
해탈 되기를 바래 봅니다
2015.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