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슬픈 월츠

헤누기 2015. 6. 1. 21:28

 

 

 

슬픈 월츠

 

물잠자리 한 마리

한참을 앉았다  날았다

 

긴 낮  뜨거운 한나절

햇살 무거운 날개

 

접을까 말까

접지 못하고 반복되는

날았다 앉았다

 

꼬리를 들었다 놓았다

낯 뜨거워진 발정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무턱대고 달려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