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우객(雨 客)

헤누기 2015. 6. 6. 00:05

 

 

 

雨 客

 

 

빗방울로
살며시 문을 두드립니다
아마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한 마음에
그랬나 봅니다


지친 잎사귀를
쓸어 올리며
정병산 능선에는
물안개 가득 머금고
짙은 초록으로 젖었습니다

 

남새밭

상추잎사귀

팔벌려

반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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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옥잠화가 얼글을 내밀기 시작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