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꽃피는 詩골길 2

헤누기 2016. 3. 24. 23:26





어떤 꽃이던 허리를 굽히면
금새 풋풋한 속삭임으로 즈련하게 가슴에 닿는다.


키 작은 꽃은 더 가까이 부르고
이름 알지 못하면 명함 대신 렌즈를 건네고
그대를 익히기 위해서 머문 것처럼
그대를 본다


카메라는 나의 화첩이 되어
한 줄 한마디 달지 않아도 시가 되어준다
꽃은 나의 시다





애기감둥사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