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누기 2018. 5. 22. 00:20

꽃이 떨어지면 그곳에서 벗어나지만

마땅히 갈 곳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서

또 그 자리죠.

시드는 꽃에는 눈길 안가죠

마음 안 가지요

가기나 하나요. 안가겠지요

그처럼 멀어질 터이지만

오월이 오면 바라봐 주실 테죠

찔레는 운명이랍니다.

같은 오월에 핀다 해서 장미는 될 수 없을지라도

이렇게 닮아가고 있잖아요.

그대 손끝에 박혀있는 가시는

 

 

 

주남저수지  동판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