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소풍유락(逍風愉樂)
헤누기
2018. 5. 23. 14:33
소풍유락
도심 한복판으로 흐르는 맑고 깨끗한 창원천은 비음산 용추계곡에서 흘러내려
봉암 갯벌을 거쳐 마산 앞바다 합포만으로 합류 한다.
수면 아래로 노니는 피라미를 쫒아 이미 텃새로 자리 매김한 주남지에서 날아온
청둥오리 해오라기 왜가리 백로들이 일 년 내내 그치지 않는다
꽃수풀을 이루는 가장자리에는 온갖 곤충들이 날아들어 먹이 사슬을 이룬다
풍뎅이와 파리처럼...
지금 창원생태하천은 옐로우 시즌이다
산책길에서 노란 코스모스 노란 창포 노란 어리연이 노랑 음율을 쏟아낸다.
고흐가 창원에 있었다면 해바라기를 그리지 않았을 것이고
압생트 대신 좋은데이를 마셨을 것이다.
오늘 이 길에서 모차르트 엘비라마디간를 유튜브에서 끄집어내어
이어폰을 귀에 꽂는다
바람을 느끼며 거닐다 보면 이 얼마나 즐겁지 아니한가.
창원예총에서 이번 주말동안 용지동 가로수길에서 소풍유락(逍風愉樂)을 가진다
오월이 가기 전에 바람 따라 떠나 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