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개망초가 개망초에게

헤누기 2018. 6. 1. 16:01

개망초가 개망초에게

도리켜보니 창원생태하천은
그저 평범한 곳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오가며
언제든지 마주칠 수 있는 곳이며
보통의 식물들이 피고지는
어쩌면 흔한 곳일 줄 모른다
그래서 좋다
어렵사리 볼 수 있는것 보다
가까이에서 날마다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창원천을 따라 자동차들이 싱싱 달리는 도로변에

평소에 보이지 않던 손짓이 널부러졌다.
그 틈바구니에서 개망초는 뜨거운
유월 초하루의 햇살을 끌어 안으며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흐트러짐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