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여름에 먹는 가을

헤누기 2018. 6. 9. 16:30

여름에 먹는 가을

너무 더워 가을을 끄집어 냈다
작년 가을 대봉 홍시를 냉동실에 얼려
이 무더위를 겨낭해 두었던 것
제철이 아니라
호기심
기대
역시 가을에 먹던 그대로 달달하다
붉다 못해 뜨거운
태양을 삼키는 듯 한
그래서 일까 오늘 저녁 바람이 매우 썬썬하다
아니 오싹한 밤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달달한 가을이 여름밤에 머무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