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누기 2018. 7. 23. 15:24

 

 

 

 

이 달 초순 태풍이 멈추었던 날

병상에 누워 있던 친구는 병문안 간
친구에게 파란 하늘이 보고싶다며
두 친구가 하늘을 보고 왔다고 했다
나는 그 시간에 진해에서 파란 하늘을 보고 있었는데.. ..

며칠후 가수 친구에게 '네 노래가 듣고 싶다'고 하여 가수 친구는

무거운 장비를 갖추고 친구를 위한 마지막 노래를 불러 주었지
속으로 눈물을 감추는 것이 얼마나 아팠는지
두 손을 붙잡아 주고 까칠한 얼굴을 쓰담던 일이 내가 할 수 있었던 전부였지

어제의 하늘도 그날처럼 푸렀다
친구의 부음이 파란 하늘로 부터 전해 왔고
청천벽력 같은 심장을 떨었다
그 뜨거웠던 하늘이 시렸던 것이
그 파란 하늘길을 내어 주려고 그랬을까
이제 파란 하늘이 떠는 날이면 그를 올려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