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편지를 쓰요

주님 제게 오소서

헤누기 2006. 5. 22. 13:52
 

하느님께 버림받은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권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하느님을 믿고 기다리라는 것이다. 
말없이 그리고 조용히 기다려라.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다려라. 
믿음이란 자동차에 
기어를 넣는 것과 흡사하다. 
믿음은 즉시 가동시킬 수 없다. 다시 말해 
즉시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영적인 생활을 가동시킬 수 없을 때는 
기어를 후진으로 하지 말고 중립으로 하라. 
신뢰란 당신이 영적인 
생활을 중립에 두는 방법이다. 
신뢰는 곧 하느님의 인격을 믿는 것으로
“하느님이 무엇을 하고 계신지 또 어디에 계신지 
알지 못하지만 내게 유익을 주기 위해 어딘가에 계신다는 
것 만은 알고 있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기다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광야가 우리에게 필요하다면 그것이 결코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다. 
하느님의 때가 되면 하느님의 방법으로 그 황무지가 
변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바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혼의 약속의 땅을 기다리면서 
끌레르보의 버나드가 드렸던 기도를 되풀이할 수 있다. 
“하느님,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제가 무엇을 했기에 
주께서 저를 피해 숨으시는 겁니까? 
이젠 기도하기에도 지쳤습니다. 그러나 
저는 계속 기도하고 구하며 기다릴 것입니다. 
주님 밖에는 달리 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