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지

[스크랩] 연하장 한통

헤누기 2007. 12. 23. 23:01

 

 

 

각종 고지서며 전단지로 빼곡히 채운 편지함 속에서

인쇄된 글이 아닌 손으로 직접 씌어진 내 이름이 적힌

한 통의 연하장

자주 보던 다정한 친구가 보내준 것이었지만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마음으로 봉투를 열어 보았다

새해의 축복을 빌며,건강을 바라는

친구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보내온 연하장

비록 짧은 글이지만 직접 새긴 글씨의

향기를 음미하는 즐거움도

이젠 이 계절에나 겨우 한 두어 번 누려보게 되었으니

전화문자 한통으로 안부를 주고 받고  시대에

연하장은 더없는 행복이었다

친구 들이여

시간을 내어 그리운 이들에게 부칠 연하장을 사고,

그리운 이들의 축복을 염원하며 정성껏

글씨를 새겨 넣는 즐거움으로

이 추운 계절을 데워 볼 마음이 없는지?

 짧은 몇 구절 속에 마음을 다 담아내자면

아마도 오후 내내 그리움을 꾹꾹 눌러 써야되겠지...

 

 

희망의 새해 戊子年을 기다리면서

출처 : 군북중학교19회
글쓴이 : 수북히-조현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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