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와 화해를 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하나가
‘초보였던 인생시절을 생각하라.’ 고
성인들은 이야기 하십니다.
시내에서 초보운전자가 앞길을 가로막아서
정체현상을 일으키거나 시동을 꺼트려서 뒤에 사람에게
욕을 얻어먹을 때가 있습니다.
처음 운전하는 사람들은 대개 차 뒤에다가
"초보운전 "
"운전시작 1일째"
"왕초보입니다".
"나는 이유 없이 브레이크를 자주 밟습니다."
"알아서 피하십시오."
제 기억에 남아 있는 돋보이는 글귀는
‘미안합니다...당신도 초보자였던 시절이 있지 않았습니까?’
우리들은 누구나 인생의 초보자 시절이 있었습니다.
철없던 젊은 시절에 어른들한테 혼도 많이 났었고,
신입생 시절도 있었고
사회초년생으로 실수도 많이 한 적 있었습니다.
올챙이적 시절을 잊어버리는 입 큰 개구리마냥
‘내게는 그런 시절이 없었노라고.....’
나는 처음부터 전문가로 프로로 존재했었다고 착각하고
잘 모르거나 내 앞에서 실수하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다그치고 화를 낸다면 얼마나 자기기만이요,
자기모순이겠습니까?
내가 초보였던 시절을 기억해 보면 용서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미워하기보다 사랑하기가 더 어렵다고 하지만
용서가 사랑의 시작이니 그렇게 되면 사랑은
저절로 내 것이 됩니다.
용서도 하지 않고 어떻게 사랑이 되겠습니까?
아기예수님은 인성으로는 초보자로서,
작은 핏덩어리로서 삶을 시작하신 겁니다.
울며 보채는 어린 아기에게서 그 위대한 메시아의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내 앞에서 자주 나에게 상처를 주는 저 사람의
모습에서 내 인생의 초보시절의 내 모습을 봐야 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영원한 초보자일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그 인생을 나도 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나에게 상처주는 저 사람이 영원히 초보자로 있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나에게 늘 상처를 주는
저 남편이,저 아내가,저 친구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람으로
변할거라고 하는 희망을 가지고 용서해 주어야 됩니다.
내 가슴에다가 대못을 박는 저 사람이 내 손을 잡고
나를 하느님께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희망을 갖고 우리는 끝까지 용서의
끈을 놓치면 안 됩니다
내가 존경하는 신부님으로 부터 받은 e메일 중에서
작년 성탄 강론 내용을 옮겨 보았습니다
The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