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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원한 초보자일수밖에 없습니다

헤누기 2009. 1. 22. 14:53
    당신도 초보자였던 시절이 있질 않았습니까?

     

    용서와 화해를 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하나가

    ‘초보였던 인생시절을 생각하라.’ 고

    성인들은 이야기 하십니다.


     시내에서 초보운전자가 앞길을 가로막아서

    정체현상을 일으키거나 시동을 꺼트려서 뒤에 사람에게

    욕을 얻어먹을 때가 있습니다.

     

    처음 운전하는 사람들은 대개 차 뒤에다가

    "초보운전 "

    "운전시작 1일째"

    "왕초보입니다".

    "나는 이유 없이 브레이크를 자주 밟습니다."

    "알아서 피하십시오."

    제 기억에 남아 있는 돋보이는 글귀는 

    ‘미안합니다...당신도 초보자였던 시절이 있지 않았습니까?’


     우리들은 누구나 인생의 초보자 시절이 있었습니다.

    철없던 젊은 시절에 어른들한테 혼도 많이 났었고,

    신입생 시절도 있었고

    사회초년생으로 실수도 많이 한 적 있었습니다.

    올챙이적 시절을 잊어버리는 입 큰 개구리마냥 

    ‘내게는 그런 시절이 없었노라고.....’

    나는 처음부터 전문가로 프로로 존재했었다고 착각하고

    잘 모르거나 내 앞에서 실수하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다그치고 화를 낸다면 얼마나 자기기만이요,

    자기모순이겠습니까?

    내가 초보였던 시절을 기억해 보면 용서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미워하기보다 사랑하기가 더 어렵다고 하지만

    용서가 사랑의 시작이니 그렇게 되면 사랑은

    저절로 내 것이 됩니다.

    용서도 하지 않고 어떻게 사랑이 되겠습니까?


     아기예수님은 인성으로는 초보자로서,

    작은 핏덩어리로서 삶을 시작하신 겁니다.

    울며 보채는 어린 아기에게서 그 위대한 메시아의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내 앞에서 자주 나에게 상처를 주는 저 사람의

    모습에서 내 인생의 초보시절의 내 모습을 봐야 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영원한 초보자일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그 인생을 나도 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나에게 상처주는 저 사람이 영원히 초보자로 있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나에게 늘 상처를 주는

    저 남편이,저 아내가,저 친구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람으로

    변할거라고 하는 희망을 가지고 용서해 주어야 됩니다.

    내 가슴에다가 대못을 박는 저 사람이 내 손을 잡고

    나를 하느님께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희망을 갖고 우리는 끝까지 용서의

    끈을 놓치면 안 됩니다

     

    내가 존경하는 신부님으로 부터 받은 e메일 중에서

    작년 성탄 강론 내용을 옮겨 보았습니다

    The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