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편지를 쓰요

첫번째로 감사해야할 일

헤누기 2009. 7. 12. 13:46

 

 

너무너무 인생이 괴롭고 꼬이고 하는 일 마다 안 될 때는 날아가는 새를 보면 부럽죠?

‘아~ 새라면 나 같은 고민은 없을 텐데.’

새가 고민이 없겠어요?

내가 물어봤더니 우리들 하는 고민은 고민도 아니여.

새가 그게 노래하는 것 같죠?

‘이게 내자리라고 어떤 놈 들어오면 죽여 버리겠다고 경고하는 거래요.’

아침부터 새끼 먹이 주느라 계속 쉬지도 못하고 꽁지 털이 빠지도록 애를 써.

그 새들 인생 되어보고 나서 그런 말해요.

‘아 인생이 이렇게 고달픈데 저 개미는 나 같은 고민 안 할 거 아녀?’

그거 그렇게 부러워요?

어떤 때는 그게 부러울 때 있어요. 너무 인생사는 게 힘들 때는...그런 건 분심이죠.

우리의 감사거리는 하느님을 닮은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이죠.

 

우리가 발에 밟히는 지렁이로 태어난 것이 아니고

사람이 무서워 피하는 바퀴벌레로 태어난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에 감사해야죠

감곡성당 김신부님의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