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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소풍-문장대 산행 후기

헤누기 2009. 12. 14. 13:50

여름이 막바지로 접어들 무렵 8월27일
동창회 임원회가 소집되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가을 소풍을 가기로 의결하고
날짜를 10월12일로 잡았다.
잡고 나서 보니 이날이 정말 기일중의 기일이었다

서둘러 카페공지를 올리고 회장의 메세지가 발송되자마자
반응들이 너무 좋았다.
출발직전 까지만해도 40여명

10월11일오후

심재범.김명근.박종백과 우리는 40인분에 맞추어 시장을 보았다
조정애는 떡(백설기)을  김명근은 밀양 얼음골사과
이창섭은 자기 과수원에서 직접 딴 단감을... 이렇게 풍성한 먹을거리를
장만해 놓고 나는 뜬눈으로 12일 새벽을 열고 친구들을 맞이했다

 

출발시간, 24명 우리는 누렇게 익은 들판을 뛰노는 노루떼의
환송과 코스모스의 배웅을 받으며 화려한 빛깔로 갈아 입고
마중나온 가을 속리산은 팔벌려 기다리고 있었다.

가을의 첫 나들이
능선을 붉게 물들인  친구처럼 반가운 속리산 품에 안겼다
형형색색 등산객들의 행렬은 마치 단풍이 물든것처럼
속리산 계곡을 더 아름답게 수를 놓았고

아빠의 손을 잡고 따라 나선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숲속에서 새들의 합창 같았으며
손을 맞잡은 연인들은 단풍잎 같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혼자 씽씽 오르는 등산객 얼굴의 땀방울은 계곡의 폭포수로
모두 하나같이 속리산 붉은 단풍같은 모습으로

1급수가 흐르는 계곡에서 유유작작 노니는 산천어의 행복한 유영처럼
문장대로 오르고 있었다.


이날 산행은 우리24명이 한팀은 법주사로 또 삼삼오오 짝을 이루다 보니
다함께하는 시간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그러다 보니 카메라를 가진 팀끼리의 모습만 담을 수 밖에 없었고
정상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 못한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정상에 오르고 문장대에서 바라 보는 속리산은 산정상에서부터
아래로 낙엽이 물들어 가고있었다.
문장대 정상에서 천황봉,비로봉,신선대를 배경으로
속리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던 것은 올가을 잊지 못 할 추억으로 남을것 같다.
 
『 친구들이여

가을빛깔보다 붉게 물들렸던 가을 햇살 닮은
그대들은 영원한 나의 벗입니다.
내 가슴을 속리산 보다 더 진하게 물들인
그대들은 나의 가을입니다.』


속리산에서 가졌던 산행의 즐거움을 이제 우리들의 정기
산행에서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12월이 오면 동창회 때 마주하기를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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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소풍 경비지출 사항은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참석자명단

  마창 : 심재범.김명근.정인혜.손갑임.조옥희.심성자.조정애.박경원.김외수.이재섭.조경래.김점생.이창섭.

           이병오. 김출이.조일수.조혁래.박종백.조현욱 19명  *  김경수(법주사에서 합류)

 부산 : 이순규.조연자.유귀옥.박경모.조출규 5명

    

출처 : KB19
글쓴이 : 조현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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