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
그저깨 내린 봄눈이 봄볕에 녹아 진흙탕이된 등산로를 파헤치고 골을내어 졸졸 흘러 내린다
눈솜모자를 벗은 생강나무는 노오란 부채살처럼 펼쳤다.
이 꽃잎을 하나 따다 향기를 맡아 본다.
생강향은 없고 은은한 향이 달콤하고 상큼하다.가지를 씹어면
영락없는 생강이다. 김치를 담글때 넣는 그런 생강의 쐬~함은 없다.
가공된 생강향을 맡는다고하면 될까?
한 걸음씩 오를때 마다 한 그루에서 꽃잎 몇알씩땃다.
호주머니가 볼록하여 배낭을 뒤져 봉투에 옮겨 담았다
혼자 마실 수 있을 만큼의 양이다.
신문지에 펼쳐놓고
꽃을 고르고 꽃을 따고 남은 가지는 따로 모았다.
꽃잎을 다듬기가 쉽지 않다.꽃잎이 부서러지고 망가지고 엉망이다.
이래 가지고는 예쁜꽃잎을 찻잔에 띄우기는 틀렸다. 그런데...
그런 우려를 확 날려버리는 산에서 맡았던 그 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너무좋아 다듬던 손을 놓고 말았다. 음......
향맛을 빨리 느끼고 싶은 마음에 다시 손질이 빨라졌다.
이 가지는 생강차 생각에 생강향이 날까해서 우려서 먹을 볼 요령에서다
꽃과 가지릉 따로 휑구고 꽃은 바람 잘 통하는 곳에 얼른 갖다 두고
가지를 곱게 씻어 물이 빠지는 동안 기다리고 앉았는데
향은 코끝에만 있지않고 손끝에도 묻어있다. 손에 묻은 향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평소 로션이나 스킨향만 맡다가 자연의 향에 매료되었다
씻은 후 말리기
생강나무 가지를 달이는중에 막 끓기 시작할때 조금따른 생강나무茶
끓고있는 주전자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기 시작하면서 집안가득 생강향으로 가득찼다
그 향에 못이겨 컵에 살짝 따르고서 맛을 보았는데
가지를 씹었을때 그 생강맛는 사라지고 무슨향과 비슷하다고는 못하겠으나
독특한 맛이 구미를 당긴다
양껏 달인 생강나무茶1
생강나무茶2 - 말리고있던 생강꽃잎을 띄워 보았음
이제 생강나무꽃잎茶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습니다. 생강나무찻물에
동동 띄워놓은 꽃의향을 맡으며 즐긴다는 것.
생강나무꽃향 ! 너무 좋습니다........
절대로 생강향이 아니라 생강꽃에서 나는 그향기
생강나무茶3
첫번째 우려낸 것과 두 번째 우려낸 것을 섞어 그 위에 꽃잎 부스러기를 함께넣어
다시 끓여서 낸 빛깔인데 더 진하고 색빛깔 너무나 곱다.
진달래빛깔을 내는 것에 참 놀라기도 하고...
생강꽃차를 마실때는 가지를 우려낸 물에 꽃을 띄우면 시각.미각 후각이 잘 어우러져
완벽한 생강나무꽃茶가 되지 않을까
오늘 이렇게 시험적으로 해보았는데 스스로 평점을 내자면 ★★★★☆
진짜 차향은 일주일 후 꽃이 잘마르고 꽃잎쪄서 다시 말린후 그때
제대로된 쌩강꽃차를 즐길 수 있는데 기다려진다
.
.
이렇게 소개하고 나면 우리나라사람들 특징은 씨를 말려 버리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한 발짝 때면 한 그루인데 여러 그루 나무에서 한 줌만 따도 되는데...
그래서 약효와 효능 그리고 자생지는 소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각오를하고 이 꽃을 따러 가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내년에도 그 자리에서 이 꽃을 보고 싶거던요
다음은 신비의茶 장군茶 소개 ---- 꼭!! 정독으로 읽어 주시길
'아름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도다리 (0) | 2010.03.21 |
---|---|
신비의 茶 장군茶 (0) | 2010.03.16 |
10년만에 창원시내에 내린 눈 (0) | 2010.03.10 |
경칩 (0) | 2010.03.05 |
[스크랩] 5주년 블로그 생활기록부 (0) | 2010.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