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달개비꽃 연가

헤누기 2010. 7. 3. 21:46
 

  내앞에 띄운 미소

  예쁘디예쁘다

  술잔에 띄운마음

  번갈아 채운

  술잔만큼 달아올라

  더는 채울 수 없는

  작디작은

  꽃잎만큼 담은 마음

  너 또한

  이밤을 버티지

  못함을 알기에

  내가슴 떠밀며

  사라지는

  달개비꽃이여

 

 

 

작년여름 밤 사천시 곤양에서

내 술잔에 미소를 빠트렸던

달개비꽃에 마음을 흘리고 온 어느날

 

'꽃피는 詩골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을 선물하세요  (0) 2010.07.07
벗꽃  (0) 2010.07.07
아름다움은 여기있네  (0) 2010.06.30
삼백초의 고운 자태  (0) 2010.06.27
치자꽃향 너울너울  (0) 2010.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