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모여있는 바위앞에 앉았다
바람이 왔다가 되돌아 가고
보온병 마개를 열자
커피향 안개처럼 자욱하다
선글라스에 서린 김을 닦아내니
맨가지에 함초롬히 피어있는
진달래 꽃빛발이 데뚝하다
이 낯선 풍경에 잠시 설레게 했다가
나무계단을 휘감고 올라 오는 칼바람에
얼어 죽을것만 같다
아니면
외로워서 죽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봄울 향한 외로운 출항에
외로이
외로이
............. 2009.12.8 비음산에서 The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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