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상사화는 꽃과잎이 서로 달리 피고 지므로 서로 만니지 못함을 그리워하는
사모의 정을 비유하여 붙혀진 고유명칭이다.
어찌 그리움을 물으십니까?
보고싶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당연하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이
나만이 아닐겁니다
그리운 사람에게
그리운 날이
오늘 하루만 있었겠습니까
내일도
그리움으로 채울지 모를
왜 그립냐고
묻는다면
아무 말로도
대답 할 수 없는데...
내 가슴에서
덜어 낼 수 없는 심장처럼
멈추지 않고 뛰고있는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어찌 그리움을 물으십니까?
The욱
(노트 : 친구가 그리움을 묻길래 답한 글 중에서)
봄에 선명한 녹색 잎이 오붓하고 수줍은 듯 언땅을을 밀고 나와
아주 우아한 자태로 봄을 보내다 6월 하지쯤 누군가를
기다리다 지친 듯 축 늘어져 시들면서 장맛비에 흔적없이 사라진다.
사라져 빈 땅으로 되었던 그 자리에서 칠석을 기점으로
잎이 그랬듯이 꽃대에 꽃봉오리를 이고 매말라 굳어진 흙을 밀고 나온다
오작교에서 견우를 기다리는 직녀처럼...
그러나 정작 잎과 꽃은 서로 만나지 못한다.
이처럼 상사화는 마치 사랑의 숨박꼭질을 하는 연인 마냥
잎이 먼저 나오지만 꽃은 없고
꽃대가 나오면 잎이 말라 버린다.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만나지 못하는
그리움을 담은 애절한 애한을 대신해 주는 꽃이다.
꽃말도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라한다.
(상사화 자료를 바탕으로 각색한 내용입니다)
고창 선운사의 꽃은 상사화라 부르지 않고 꽃무릇이라고 한다
(촬영지 : 창원식물학습장 20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