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11월의 마자막 불꽃

헤누기 2011. 11. 30. 17:19

 

 

 

소방수들이 달려들어

 붉게 불타는 가을을 끄고 있는

11월의 마지막 날에

 

주적주적 빗물 흘러내려

붉게 적셔버린 

저고리를 벗어 내리는

메타쉐콰이를 바라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봄부터 긴 여정 힘들어

떨어뜨림이 아닙니다.

다 떼어내는 아픔이 아닌

다 떠나가도 외롭지 않는

다 버리고도 아쉬움 없는

마지막까지 더는 미련 없이 털어 버려도

꿈을 꾸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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