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왜가리 날개 접어
숨 돌리는 오후
그늘진 본포대교 아래로 은빛여울 반짝인다.
잉어들 물놀이 중
비린내 나풀나풀 피어오르는
물안개 사이로 나룻배 띄워본다.
처녀뱃사공
낙동강을 노를 졌던
물길 따라 아련한 뱃길에는
자전거길이 물살을 가른다.
한숨 돌릴 시간도 없이
갈 길 바쁜 나그네
잠시 멈춰서 추억할 뿐
사람이 시키는 대로 흐르고 있는
너는 말없지만
너를 데려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것만이
고작 내가해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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