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를 한 바퀴 돌아도
그치지 않는 금목서 향기가 가득하다
꽃보다 향이 먼저 다가온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날아가던 새들도
뛰어 다니던 강아지 마저도
그 향기아래 멈춰섰다.
고양이는 아예 또아리를 틀고 주인행세를 한다
과알장수 아저씨
트럭을 세우고 한마디 거든다.
"무신 향이 요로코롬 진동을 하는겨...
내 차에 실린 과일보다도 찌~인 하구먼"
하루 종일
향그로움으로
미소 짓게 하는
너를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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