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향돌이 향순이

헤누기 2014. 10. 18. 21:34

 

 

 

동네를 한 바퀴 돌아도

그치지 않는 금목서 향기가 가득하다

 

꽃보다 향이 먼저 다가온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날아가던 새들도

뛰어 다니던 강아지 마저도

그 향기아래 멈춰섰다.

 

고양이는 아예 또아리를 틀고 주인행세를 한다

 

 

과알장수 아저씨

 트럭을 세우고 한마디 거든다.

"무신 향이 요로코롬 진동을 하는겨...

내 차에 실린 과일보다도 찌~인 하구먼"  

 

하루 종일 

향그로움으로

미소 짓게 하는

너를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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