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발걸음

만리장성

헤누기 2015. 10. 29. 15:14

내가 오른 만리장성은 거용관 코스로 만리장성의 일부분으로

겨우 한 코스 만으로 만리장성을 올랐다고 뽐낼 수는 없지만

이세상에 만리장성을 완주하고 왔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


거용관은 북경에서 50km 떨어진 거리다

둘째날 아침, 북경에는 가을비가 촉촉하게 졎어가고 있었다.

희뿌옇게 보이는 차창 너머로 과연 만리장성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날이 개인다. 만리장성을 쌓다가 숨진 영혼들이 도와 주었나 보다.

기실 장성의 돌계단이 그들의 무덤이라고 한다.

병들고 긂주리다 죽은 시신을 따로 무덤을 만들지 않고

시신을 묻어 계단으로 덮었다고 한다. 정작 나는 그 무덤을 밟고 올라간 셈이다.

계단이 겸손하게 만들었다. 숙연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친구랑 슬픈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해 한국에서 가져간 배낭속 소주로 잔을 올렸다.

웃음을 적셨던 만리장성, 자꾸자꾸 뒤돌아 봐지는것은 왜였을까

 

 

 

 

 

 

 

 

 

 

 

 

 

 

 

 

 

 

 

 

 

 

 

 

8호 봉화대 입구의 주의사항
 
천둥번개 날씨엔 휴대전화 걸지 말것
기어오르지 말것.    담배 피우지 말것.    심혈관질환자는 주의할 것

 

 

 

 

 

 

 

 

 

 

 

 

 

 

 

 

 

 

 

 

 

 

 

 

 

 

 

 

 

 

 

 

 


'포토발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대원사  (0) 2015.11.07
북경 용경협   (0) 2015.10.29
북경여행 - 자금성 3  (0) 2015.10.26
북경여행 - 자금성2  (0) 2015.10.26
북경여행 - 자금성 1  (0) 201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