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비 연가
꽃은 우산처럼
새소리 비처럼
언젠가 이 여름에 멀어졌던 노래를
이 여름에 들을 수 있는
연꽃과 개개비라는 업식을 안고
다시 여름
그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먼저 침묵해야 했고
짙은 초록을 밀치고 나오는
그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작은 새의 목소리만 듣고 와도
날아다니는 향기만 맡고 와도 연꽃이 된 기분이다
꽃은 우산처럼
새소리 비처럼
너도 나도 다시 여름이다
〈업식業識 : 과거의 생활을 산 것대로 익혀온 마음〉
개개비 연가
꽃은 우산처럼
새소리 비처럼
언젠가 이 여름에 멀어졌던 노래를
이 여름에 들을 수 있는
연꽃과 개개비라는 업식을 안고
다시 여름
그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먼저 침묵해야 했고
짙은 초록을 밀치고 나오는
그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작은 새의 목소리만 듣고 와도
날아다니는 향기만 맡고 와도 연꽃이 된 기분이다
꽃은 우산처럼
새소리 비처럼
너도 나도 다시 여름이다
〈업식業識 : 과거의 생활을 산 것대로 익혀온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