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창원 운동장에 있는 야외 아이스링크를 찾았다.
며칠전 부터 벼루고 있었던터라 오늘은 스케이트화를 꼭 졸라매었다.
2주전 주말에 처음 들렀을 때 빙판이 너무 형편 없었고
링크 또한 협소해 관심을 별로 두지 않았지만
창원에 유일하게 이곳 뿐이니 어쩌랴??
해서 오늘 일부러 오전을 택했는데 아이들도 별로 없고
빙판도 훨씬 매끄러웠다.
창원에 아이스링크가 없어진지 거의 2년여 만에 링크에 들어섰으나
빙판은 겉보기와 달리 시골길처럼 울퉁불퉁하여 그렇잖아도
2년만에 타보는 거라 빙판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몇바퀴를 엉거주춤 돌다 보니 안전 요원이 다가와
"이곳은 빙판이 고르지 못해 피겨 스케이트로 타야 된다"며
내가 25년간 소장한 스피드 스케이트로를 무색하게 했다.
서너바퀴 돌고나서야 감을 잡았고 자세도 제대로
취할 수 있었다.
이제는 그 짧은 링크 한바퀴도 힘들어 한바퀴돌고 쉬고
그러기를 세시간을 타고나자 얼음이 녹기 시작해
스케이트를 챙기고 나왔다.
내일 부터는 실내링크가 있는 김해 시민스포츠회관 링크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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