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올리지 못 한 지나온 발걸음을 거꾸로 돌려 본다.
지난 2011년 7월22 일 친구들과 함께한 청도의
천문사 - 배넘이재- 학심이골 - 운문사 -천문사 산행중에서
<천문사의 와불(臥佛)>
와불...
누워있는 불상 즉 부처님이 열반 하실때의 모습이란다.
피곤에서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이 아니라 주검의 자세
어찌 그리도 평온하게 잠들 수 있을까?
성인聖人이라서 그랬을까
많은 제자를 거느리고 수많은 군중을 깨우쳐서 그랬을까?
어쩜 저리도 평온 할 수가?
내 영혼도 저리 될 수 있을까?
내 마지막 날에 그렇게 눈감을 수 없어도
이곳은 천문사
하늘로 들어가는 문
한 세상 모두 마치고 이 문으로 들어가는 날
나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
얼핏 보아도 오래되지 않아 보이는 사찰이다.
사찰의 건물들은 여느 사찰이나 다르지 않았지만
천문사의 특색은 자연석을 그대로 옮겨와 부처님을 전각해 놓은 것이다.
옛선조들의 바위에 새긴 부처님이 우리곁으로 더 가까이 와 계셨다.
요사채
대웅전 터(가건물)
마주 보이는 가건물에 대웅전이 들어 설 곳이고
이곳에서 와불이 모셔 질 거라 와불의 제작자 홍덕희 선생이 일러 준다
<와불의 제작자 홍덕희 선생>
대웅전이 건립되기 가지는 현 위치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완성된 와불을 볼 수 있을것 같다.
2010년12월부터 시작되어 지금 2011년 7월이니 반년을 넘게
불교예술 조각가의 혼자의 손으로 다듬어 지고 있었다.
현재 90%의 공정률 이라하니 조만간 완성된 와불을 볼 수 있으리라
이 와불은 조각을 전공하지 않은 독실한 신앙심의 바탕으로
관련 스님들에게 배웠다며 그 능력을 신앙으로 되돌려 바치고 있는
홍덕희 선생이다.
선생의 능력은 함양의 토함정사에서 잘 드러나 있다.
이곳의 와불은 전남 장흥에서 자연석을 가져 왔다 한다.
가로 폭이 11m 높이가 3m 무게만도 70 톤이라 한다.
겨울의 눈보라를 견디며 비바람을 버텨내고
지금은 선풍기 달랑 하나에 의지 한 채 더위와 돌가루를 날리고 있었다.
와불의 불교예술 조각가 홍덕희 선생
쓰고 있던 방진 마스크를 벗으며 '그래도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며 잠시 포즈를 취해 주신다
그 무더웠던 작년여름 선풍기 달랑 하나에 의지 한 채 더위와 돌가루를 날리고 있었다.
그런 선생의 손을 잠시 세우고 와불에 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신앙은 달라도 신앙심은 다를 수가 없었다.
서울에서 홀로 내려와 부처님의 모습을 전해 주고 있는
그분에게서 마치 부처님을 뵈 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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