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발걸음

청도 천문사 와불의 마무리 과정

헤누기 2012. 1. 26. 17:00

여태 올리지 못 한 지나온 발걸음을 거꾸로 돌려 본다.

지난 2011년 7월22 일 친구들과 함께한 청도의

천문사 - 배넘이재- 학심이골 - 운문사 -천문사 산행중에서

 

<천문사의 와불(臥佛)>

 

와불...

누워있는 불상 즉 부처님이 열반 하실때의 모습이란다.

피곤에서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이 아니라 주검의 자세

어찌 그리도 평온하게 잠들 수 있을까?

성인聖人이라서 그랬을까

많은 제자를 거느리고 수많은 군중을 깨우쳐서 그랬을까?

어쩜 저리도 평온 할 수가?

내 영혼도 저리 될 수 있을까?

내 마지막 날에 그렇게 눈감을 수 없어도

이곳은 천문사

하늘로 들어가는 문

한 세상 모두 마치고 이 문으로 들어가는 날

나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

 

 

얼핏 보아도 오래되지 않아 보이는 사찰이다.

사찰의 건물들은 여느 사찰이나 다르지 않았지만

천문사의 특색은 자연석을 그대로 옮겨와 부처님을 전각해 놓은 것이다.

옛선조들의 바위에 새긴 부처님이 우리곁으로 더 가까이 와 계셨다.

 

 

 

 

요사채

 

 

 

대웅전 터(가건물)

마주 보이는  가건물에 대웅전이 들어 설 곳이고

이곳에서 와불이 모셔 질 거라 와불의 제작자 홍덕희 선생이 일러 준다

<와불의 제작자 홍덕희 선생>

 

 

대웅전이 건립되기 가지는 현 위치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완성된 와불을 볼 수 있을것 같다.

 

2010년12월부터 시작되어 지금 2011년 7월이니 반년을 넘게

불교예술 조각가의 혼자의 손으로 다듬어 지고 있었다.

현재 90%의 공정률 이라하니 조만간 완성된 와불을 볼 수 있으리라

이 와불은 조각을 전공하지 않은 독실한 신앙심의 바탕으로

관련 스님들에게 배웠다며 그 능력을 신앙으로 되돌려 바치고 있는

홍덕희 선생이다.

선생의 능력은 함양의 토함정사에서 잘 드러나 있다.

이곳의 와불은 전남 장흥에서 자연석을 가져 왔다 한다.

가로 폭이 11m 높이가 3m 무게만도 70 톤이라 한다.

겨울의 눈보라를 견디며 비바람을 버텨내고

지금은 선풍기 달랑 하나에 의지 한 채 더위와 돌가루를 날리고 있었다.

 

 

 

 

와불의 불교예술 조각가 홍덕희 선생

쓰고 있던 방진 마스크를 벗으며 '그래도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며 잠시 포즈를 취해 주신다

 

 

 

 

 

 

 

 

 

그 무더웠던 작년여름  선풍기 달랑 하나에 의지 한 채 더위와 돌가루를 날리고 있었다.

그런 선생의 손을 잠시 세우고 와불에 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신앙은 달라도 신앙심은 다를 수가 없었다.

서울에서 홀로 내려와 부처님의 모습을 전해 주고 있는

그분에게서 마치 부처님을 뵈 온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