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발걸음

해미성지

헤누기 2015. 5. 26. 15:35

천주교 해미순교성지는 1866년(고종3년)이후 1882년9고종19년) 사이에
벌어진 천주교 박해 때 충청도 각 고을에서 붙잡혀 온 신자 1,000 ~ 2,000여 명이
생매장 당한 곳이다


이름 조차도 남기지 못한 채 숨져간 무명 순교자들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정사박해(1797년)부터 병인박해(1866년)까지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충청도로 숨어 들어와 복음을 전하면서

붙잡히거나 밀고에 의해 순교를 당한 경우이다.

충청도에 천주교 성지가 많은 이유 이기도 하다
오호통제법이란 제도가 박해 초기에 제정되었는데 천주교 신자를 감시하기 위한 법령이다

 

 

 

해미성지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와 조산리 접경 부근의 해미천 주변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기에 신자들을 생매장, 교수 등의 온갖 방법으로

처형하던 형장이었다

 

 

여숫골

 

이곳 해미성지는 여숫골이라고 불리어 졌다고 합니다.

 이유는 처형장에서 죽음을 앞둔 신자들이

'예수 마리아'를 부르며 기도를 하였는데

이를 마을사람들은 '여수머리'라(여우머리) 잘못 알아들어

여숫골이라 불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야외노천 성당 ; 단체 순례자들이 미사를 봉헌하는 곳

 

 

해미순교자탑

 

 

무명순교자의 묘

 

해미천 주변에서 참수당한 유해를 발굴하여 이곳에 안장을하였다

 

 

시복(복자시성)이란

 

가톨릭은 죽은 사람의 덕행성(德行性)을 증거하여 부르는 존칭으로

 복자라는 경칭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복자란 즉, 성인(聖人)으로 추앙 되기 위한 예비성인이라 볼 수 있으며 

시복식(諡福)이란 복자 위에 올리기 위한 가톨릭 의식을 말한다.

 참고로 한국의 순교 성인 103위중 79위는 1985년 7월5일 교황 요한바오로2세 방한 때

24위는 1968년 10월 6일에 성인 반열에 올랐으며

한편 2014년 8월 16일에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 때

아래 세분을 포함하여 순교자 124위가 복자 위에 올랐다.

 

 

해미성지에서 순교한 복자 세 분의 동상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이번 방한때에 축성해주신 해미성지
그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 졌습니다

 

 

 

 

 

 

 

해미읍성에 있는 순교기념비

 

해미읍성 그 자체도 천주교의 성지 이다.

이곳에서 처형되어 시신은 해미천에 버려 졌다고 한다

 

 

읍성의 옥사에 있는 형틀

 

 

읍성의 서문(西門)

 

서문 밖에서 처형을 하고 시신은 여숫골에 매장 되거나 해미천에 버려 짐

 

 

읍성의 호야나무

 

처형당한 순교자의 목을 걸어  두었던 회화나무

예수를 믿는자는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다는 경고의 의미라 볼 수 있다

 

 

 

 

 

이 형틀도 읍성에 있는 것을 해미성지로 옮겨 놓은것

 

 

자리갯돌

 

 

이 돌은(바위) 원래 해미읍성 서문밖에 있던 바위로

단순히 평평한 바위가 아니라 순교자의 사형 도구중 하나 였습니다.

순교자들을  바위 위에 올려 놓고 내려치거나

머리와 가슴이 으스러지 지도록 짓눌러 죽음에 이르게했던 바위입니다.

바위에 거뭇거뭇한 표시는 그때의 피가배어 남아있는것으로

비가오는날에는 그표시가 더욱선명해 진다고합니다.

 

 

진둠벙

 

여러방법으로 순교자들을 처형하였는데 그 중 하나인 둠벙으로 진둠벙이라 하고요
이 진둠벙은 살아있는 순교자들의 몸에 돌을 매달고 손을 묶어 빠트린 곳입니다.
나중에는 그것도 번거로워 많은 순교자들을 생매장 시킨 곳...  맙소사

 처절했던 순교의 현장인 해미성지터입니다.

 

 

해미성지 박물관

 

순교지에 어울리게 무덤 모양으로 갖추었습니다

 

 

박물관에는 순교자들의 유골과 유품들이 전시된 곳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기념 사진들

 

 

 

 

 

 

순례를 마치고 나오는 길,

시푸른 하늘에 하얀구름 한 조각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다

오직,주님만을 바라보며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순교자들의 영혼이 하얀 천사와도 같은 구름으로 나타 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지를 나오면서 냉담자가 되어 있는 자신이 부끄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다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끌리 듯이 찾은 성지


나약하고, 간사한 나의 신앙심을 되돌아보며
매 순간 감사하며 살아 가기를
절실히 느낄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홀로 순레길
이 또한 주님의 뜻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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