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지

거제영등 오광대 세 번째 마당 - 말뚝이(양반놀이)

헤누기 2015. 6. 2. 13:40

2015년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제38회 경남민속예술공연대회가 함안운동장에서 열연을 벌였다.

경상남도 17개 시군에서 참여하여 민속예술제겸 경연으로 무더위를 날려보낸 축제의 마당이었다.

그 공연중 거제 영등 오광대를 세 마당으로 나누어 소개해 본다

 

 

경남의 대표적 오광대는 가산오광대,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와 더불어 진주오광대가 있다.

이들은 모두 국가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모두 탈놀이라 할 수 있는 오광대는 지리적인 배경에 의해

경남지역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우리 고유의 탈놀이이다.

 

 

 

 

 

등장인물
양반 말뚝이 홍보 곰보 검정탈 큰각시 작은각시 할미양반 조리중 상좌 봉사 상주
포수 문둥이 농악으로 괭과리 장구 북  굿거리장단을 치고 장단에 따라 덧뵈기춤을 춘다
덧뵈기춤(덧배기)은
경상도 지방의 오광대 등 가면극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춤사위
양반에 대한 풍자, 파계승에 대한풍자,

처첩의 삼각관계와 오방신장무와 인생종말에 대한 풍자를

춤과 해학으로 엮어진 영등 오광대는 탈춤을 통해

당시의 양반과 상놈의 시대상을 나타냈다.

 

 

말뚝이가 나타날 때까지 덧배기 춤사위로 흥을 돋군다

 

 

굿거리 장단의 신명나는 양반들의 춤판

 

 

 

 

 

말뚝이가 등장하라며 길을 터주고

 

 

농악대는 한층더 흥을 돋구며 농악을 울린다

 

 

 말뚝이가 등장하자 관중(마을주민)들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온갖 풍자르 너스레하게 펼치며 양반들을 궁지로 몰고 가는 말뚝이

 

 

 

 

 

 

 

 

얀반들은 쥐구멍을 찾아 온데간데 없이 숨어 버렸다

관중들로 부터 양반들에게 보내는 야유와

말뚝이에게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온다

 

 

막이 종료되자 모든 출연자들이 모여 덧배기 춤으로 관중과 어우리지기 시작 한다

 

 

 

 

 

 

 

 

 

 

 

 

 

말뚝이 가라사대

 

"저잣거리 가득 메운 군자님들 들어 보소"


"어허, 할 말 많은 세상,
그럴수록 더욱 입을 닫으시오.
조목조목 대꾸해봐야
쇠귀에 경 읽기니 침묵이 상수요
대신 이놈 말뚝이 잘난 놈 욕도 좀 하고
못난 놈 편에서 슬쩍 훈수도 두려 하오"

 

걸쭉한 재담, 이달균 시인의『말뚝이 가라사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