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 客
빗방울로
살며시 문을 두드립니다
아마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한 마음에
그랬나 봅니다
지친 잎사귀를
쓸어 올리며
정병산 능선에는
물안개 가득 머금고
짙은 초록으로 젖었습니다
남새밭
상추잎사귀
팔벌려
반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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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옥잠화가 얼글을 내밀기 시작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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