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변산바람꽃

헤누기 2018. 3. 13. 12:52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꾳이 가랑잎 속에서 새치처럼 봄볕을 밟고 섰다


도시에서는 자고나면 없던 것이 새로 생기고 있던 것이 사라지는데

올해도 작년에도 그대로인 그대를 익숙하다 고해야 할지 새로운 것이라 해야 할지

소노골 이끼긴 바위를 따라 하얀 노새를 타고 수수하지만 화려한 외출,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일깨우는 봄바람 꽃바람 그야말로 꽃만 흔드는 것이 아니라

꽃바람에 달그락거리는 이 사람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아버렸으니

행여 임이라도 생길라 치면 이별 없는 사랑 생기게 주시라


두 다리로 와짝 힘주어보지만 외다리로 서있는 임 앞에서 무렴한 바람이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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