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시(詩)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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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3. 13:35
(진해 해양공원 우도 도보교)
가장 무더운 날
가장 뜨거웠던 시간에
뜨겁게 끓고 있는 냄비의 손잡이를
맨손으로 잡았다
손을 놓친 건지
놓아버린 건지
움켜쥘 수 없어 애끈한 마음
냉장고에서 소주를 끄내 문지른다
문 밖에도 문 안쪽에도
숨을 곳 없는 밤
달길은 빠르게 멀어진다
태양이 빠르게 떠올랐다
나는 또 얼마나 타들어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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