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花爛春盛 [화란춘성]
화란춘성, 말 그대로 꽃이 만발(滿發)한 한창 때의 봄입니다
만화방창 --김용택
내 안
어느 곳에
그토록 뜨겁고 찬란한 불덩이가 숨어 있었던가요
한 생을 피우지 못하고 캄캄하던 내 꽃봉오리,
꽃잎 한 장까지 화알짝 다 피워졌답니다
그밤
그곳
그대 앞에서
(창원의집)
(창원의집)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The 욱
산에 오르거나, 거리를 나설 때
우리를 설레게 했던
매화 영춘화 산수유
예쁘게 피어난 이 꽃들
10일 가는 꽃이 없다지요
떨어져 땅바닥에 쌓이고
바퀴처럼 굴러 다니는 꽃잎을 보고
실망하지 말기로해요
꽃이 십년을 가나요 백년을 가나요
피고 지는것이 우리네 삶과 같은데
우리를 설레게했던 춘삼월
향긋한 아름다움을 가져다 주었고
살구 앵두 복숭아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내어 줄때에
그때 이 꽃을 기억하기로 해요
사월과 오월에도
그리고 쭈욱 꽃에 매달릴 겁니다.
보잘것없는 삶이기에
마음만이라도 꽃이되고 싶어서 입니다
조현욱
(경남도청)
연못 속에서는 비단잉어도 꽃구경 다니고 있습니다
석등에는 촛불대신 매화가 낮을 밝힙니다
석등
달래울 위로 수양버들이 나풀나풀 춤추는 오후
연두빛 잎이 오른 물푸레나무 아래로 잉어떼들의 유영
2.만화방창 [萬化方暢]
따뜻한 봄날에 온갖 생물이 나서 자라 흐드러짐.
내리치는 꽃샘바람
숨차게 밀고나온 봄밤
열려있는 봄門 활짝 열고서
초록옷으로 갈아 입으면
우리는 겨울옷을 벗지요
다래울 넘나들며
포롱포롱 날으는 새처럼
나도 꽃구름에서 날고 싶어라
조현욱
창원 사파동 보리밭학습장 - 때마침 유아원 아이들의 소풍길에 합류하고
창원의집 목련
창원 정병산 우곡사 입구 - 미나리 밭
창원 용추게곡 - 올해 첫 현호색이 봄의 기상나팔을 불고 이었습니다
용추계곡 春川에 돋아난 돋나물
(돋나물도 각선미를 뽐내며 봄의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