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햇볕이 모여있는 바위앞에 앉았다
햇살이 왔다 되돌아 가고
보온병 마개를 열고나와
선글라스에 자욱한 커피향을 닦아 내니
맨가지 끝에서 꽃빛발이 데뚝하다
설레게한 마음도 잠시
나무계단을 휘감고 올라 오는
지독한 외로움에 베여
맨가지 끝을 끌어안고
얼어버린 몹쓸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