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맨가지 끝을 흔들고 가는 시린 바람이어도
등짝을 얼리는 시린 바람이어도
봄바람에 몸맡기고
앞으로 뒤로 번갈아가며
아지랑이 활활 타는 허벅지
멍게향 진득한 난전
낮술 거나한 삼촌의 콧등에 오글오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