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걸어가니 달이 사람을 쫓아오고
매화 옆을 걸어 돌며 몇 번이나 돌았던가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완전히 일어나길 잊었는데
향기는 옷에 가득하고
꽃 그림자는 몸에 가득하네…”
퇴계 이황 ‘도산의 달밤에 매화를 읊다’(陶山月夜詠梅)라는 시의 한 부분이다.
실천유학의 대가인 남명 조식 선생이 지리산서 후학을 길러낸 곳이 산천재이며
그곳에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 매화나무 한 그루를 심어 벗으로 삼았던 것이
450년의 세월동안 어김없이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남명매
오랜 세월과 풍파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향과 자태를 뽐내는
산청 3매는 현대인들에게 새 시대의 선비정신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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