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에 발을 올려놓고
그리움을 밟고 선 하루
글갈피에 단풍잎 끼우고
편지를 쓴다
다람쥐처럼 묻어 놓는
도토리같은 그리움을
편지지에 옮겨 적고
붉게붉게 물든 가을
짧은 햇살에
사위어 가기 전에
단풍잎에
우표를 붙힌다
받는 이 : 그리움에게
보내는 이 : 그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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