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낚싯대의 찌처럼 수평선에 떠있는 저 붉은 노을은강태공을황혼의 세월로 데려 가려는 걸까강태공은노을 속 태양을 낚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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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내려 놓듯 노을이 닻을 내리는 바닷바람 매서운 겨울 포구 회항한 감성돔의 비린내 섞어 컵라면 말아 소줏잔에 담긴 12월의 선혈을 마신다
원전 앞바다에서20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