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3(화)
날씨는 봄나들이 수준이었다.
영각사 계곡의 초입부터 눈꽃대신 꽃망울 물고 남덕유산 정상에는
왕버들이 눈을 부릅뜨고 1,507m에서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화창한 날씨속에 계곡물에 흘린땀을 씻어 내리고
상고대 대신 쪽빛하늘이 숲속을 가득 메웠다.
겹겹히 껴입은 옷을 벗어야만 정상까지 갈 수 있었다.
화창한 날씨는 언땅을 녹이고 질펀한 길은 더 미끄러워
서둘러 아이젠을 착용한다.
들머리를 들어 서면서 날짜 잘 잡았다며 가벼웠던 발걸음이
땀으로 범벅이된 하산길에는 누가 이런날 잡았냐며 아우성이었다.
1월의 봄 남덕유산에는 눈꽃이 아닌 꽃망울 무성하였다
코스
영각사입구 → 영각사계곡 → 영각재 → 제1봉철계단 → 제2봉철계단 → 제3봉철계단 → 정상(1,507m)
영각사 입구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영각계곡에는 눈이 제법 쌓여있어 정상에서 상고대를 기대 하는데
그런데 몇발자국 떼지도 못하고 더위를 식혀야 했다
그사이 단체로 오는 일행들과 조우
눈도 눈이지만 땅이 질펀해 미끄러워 우리도 아이젠을 착용한다
영각재1,920m
영각재에서 보우리가 우뚝하다
저곳이 남덕유 정상인가? 그러나 첫번째 봉우리에 불과 했다
첫번째 철계단을 오른다
1봉에 오르니 덕유산의 주봉 향적이 아스람하게 나타난다
2봉이 눈앞을 가로막고 섰다
2봉을 한참 올려 본다
더 실감나게 세로로 앵글을 맞추었다
3봉으로가는 능선이 무척 아름답다
3봉으로 내려오는 철계단 가장 난코스다
3봉에 도착하는 친구를 반긴다
아직도 봉우리세개가 눈앞에 펼처진다
그나마 두개의 봉은 옆으로 등산로가 나있다
조오기 맨 끝자락이 남덕유의 정상이다
먼저 도착한 산악회 팀들이 서봉을(1,492m) 바람막이로
점심먹을 자리를 잡고 있다
남덕유산 정상 1,507m 또는 봉황봉이라고도 한다
정상의 인증샷
그리고 점심은 향어회로 펼쳤다
정상에는 봄길이 벌써 터였다
저 왕버들을 데리고 하산하여 봄소식을 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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