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봄이오면
세상은 파릇파릇 젊어지고
내 나이는 희끗희끗 늙어 간다.
되돌아 갈 길조차 잃어버린
나의 봄은
송화가루 만큼이나
아찔한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이런 나
흘러가는 강물처럼
지나온 길 애써 되돌아보지 않고
흐르는 쪽으로 마음 둔다